손흥민 선수보다 어쩌면 누군가에겐 더 유명한 손웅정님. 티브이에도 많이 나오고 강연도 많이 하시고 책을 이렇게 많이 읽으시는 줄 몰랐다. 책을 읽는 사람은 기본기가 되어 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느낀것중 하나. 어렸을때 책을 많이 읽으면 살아가면서 많은 도움이 된다. 정말 글을 쓸때 기본기가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손웅정님은 본인을 무지하고 배운것없는 사람이라 하지만 이렇게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 그럴리 없다. 기본적인 소양은 누구 못지 않게 탄탄할 것 같다.
시험이 끝나고 읽고 싶었던 책을 하나씩 읽기 시작했다. 그중에 도서관에서 누군가가 반납을 한 것을 보고 바로 예약대출을 했던 손웅정님의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이 책을 읽을때쯤 선수폭언과 폭행에 대한 이슈로 떠들썩했을때라 읽는데 집중이 덜되어 조금 아쉬웠다. 평소 손웅정님이 아들 손흥민을 어떻게 세계최고의 축구선수로 키워왔는지 유퀴즈 같은 티브이에서 많이 봐왔기 때문에 더욱 궁금했던 차였다.
채식주의자를 먼저 읽은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이라 반가웠다. 손웅정님의 평소 생각과 예전 일대기들을 좀 더 알고 싶었는데 책은 의외로 내 생각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이었다. 시인과의 대화를 기본으로 구어체로 쓰여져있었고 과거가 아닌 현재의 흐름으로 이루어진 책이었다.
손웅정님의 에세이 형식을 기대했는데 조금 아쉬운 느낌.
자기계발도서로 분류되어 있다. 평소 자신에 대한 확신, 열정이 부족한 사람이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읽으면서 손웅정님의 인생 철학과 삶을 대하는 자세를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부분이 많다. 자신이 생각한 옳은일에 대해서는 끝까지 흔들림없이 밀고나간다. 게으르고 한탄만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교훈이 될 만하다.
아쉬운점은 그런 사람들은 책을 잘 읽지 않는다. 노력하는 사람만 노력한다.
책은 손웅정님의 노트를 기반으로 시인과의 대화가 기록되어 있다. 좀 더 깊이 있게 들어가지 않아서 아쉬웠다. 손웅정님이 직접 쓴 책이라면 좀더 내밀한 속을 들여다 볼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평소 어떤 신념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지 알 수 있다. 대단한 사람이다.
책을 읽을수록 느낀다. 책은 읽는 사람만 읽는다. 정말 읽어야 할 사람들은 안 읽는다.
손웅정님은 기억력이 좋지 않아 독서노트에 끊임없이 적는다고 한다. 책을 깨끗하게 보지 않고 읽고 좋은것에 줄을치고 메모도하고 다 읽으면 버린다. 내것이 되면 미련없이 버린다. 필요없는 것을 곁에 두지 않는 사람 같다. 사람도 일도 잡념도 그렇다. 오며 가며 읽기 좋은 책이다. 손웅정님의 책 모든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도 읽을까 생각했지만 쉽게 두번째 손이 가진 않는다.
책에서 본인 선수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준다고 나왔는데 이슈가 된 것을 보니 폭언을 한 건지 뭔지 .... 시대에 부흥하지 못한 가르침의 방식으로 인해 일어난 일인것 같다며 시정하겠다고 한 게 손웅정님 스럽다. 잘 해결되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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